튜더하우스

튜더하우스는 프레임 모습에서 따온 이름이다. 튜더 스타일은 17~18세기 영국에서 지어진 주택의 스타일이다. 높은 지붕각과 박공, 대칭성 등등을 고려하자면 이 주택은 엄밀히 따져서 정통적 의미에서 튜더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주택에는 비교적 높은 지붕각, 래프터 스타일의 지붕 프레임 과 여러 개의 박공, 세로로 긴 창호와 현관 입구 디테일 등등 튜더 스타일의 많은 특징들이 녹아 있다. 더구나 프레임 자체만으로 볼 때 대부분의 팀버프레임이 펄린 스타일을 따르지만 굳이 래프터 형식을 고집하였는데 그 이유는 이런 래프터 형식의 프레임이 우리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이유에서이다.

튜더하우스는 프레임 모습에서 따온 이름이다. 튜더 스타일은 17~18세기 영국에서 지어진 주택의 스타일이다. 높은 지붕각과 박공, 대칭성 등등을 고려하자면 이 주택은 엄밀히 따져서 정통적 의미에서 튜더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주택에는 비교적 높은 지붕각, 래프터 스타일의 지붕 프레임 과 여러 개의 박공, 세로로 긴 창호와 현관 입구 디테일 등등 튜더 스타일의 많은 특징들이 녹아 있다. 더구나 프레임 자체만으로 볼 때 대부분의 팀버프레임이 펄린 스타일을 따르지만 굳이 래프터 형식을 고집하였는데 그 이유는 이런 래프터 형식의 프레임이 우리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이유에서이다.
우리에게는 한옥이라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가옥 형태가 있다. 한옥은 구조 양식은 서양식으로 말하자면 스텐딩 스트럭처로 분류된다. 물론 팀버프레임에서의 스텐딩스트럭처 와는 구조방식이나 조립Ⅰ방식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둥 위에 도리와 보가 얹어지고 그 위에 대공과 종도리를 얹은 다음 최종적으로 서까래를 얹어서 구조를 완성하는 방법은 큰 틀에서 스텐딩 구조이다. 그런데 이런 스텐딩 구조에서는 항상 서까래가 도리와 직각 방향을 이룬다. 그것은 한옥에서 보이는 서까래 방향인 것이다. 물론 전통한옥에서 주로 쓰이는 서까래의 단면은 원형으로 도리 위에 얹어지는 구조로 되어있는 데 반하여 팀버프레임의 서까래는 각형이고 도리와 조이너리로 짜여 연결된다.

반면 팀버프레임에서의 주된 짜임은 보통 벤트(Bent)라고 부르는 보칸의 구조물을 먼저 지상에서 조립한 후 이 벤트를 한 칸씩 세워가면서 축조하는 형식을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완성된 건물에는 따로 서까래가 없다. 이런 축조 방식은 설계, 치목, 조립에서 많은 편리성을 제공한다. 따라서 서양식 팀버프레임이라면 보통 벤트를 사용한 프레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서양식 팀버프레임은 우리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무언가 모르게 생경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을 디자인적 요소로 사용할 수도 있다. 어쨌든 건축주에게 서까래 방식과 도리 방식 두가지를 다 제시하였고 선택은 역시 서까래 형식으로 결정되었다.
그런데 이 서까래 방식은 단점이 하나 있는 데 그것은 중간에 기둥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건축에서 역시 이 부분이 문제가 된다. 물론 건물 가운데 기둥을 두는 것을 용인한다면 큰 문제가 없겠으나 통으로 전체 스판을 모두 사용하려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문제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보통 민가를 예를 들면 가장 흔하게 해결하는 경우는 대들보의 크기를 늘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래서 전통건축의 대들보의 사이즈가 다른 나라의 그것에 비해 훨씬 크게 설계되는 것이다. 아니면 칸의 폭을 적당한 크기로 줄이는 것이다. 또 하나의 선택지는 절충하는 방법으로 고주를 사용하는 방법인 데 이때 고주를 모든 내진에 사용하지 않고 한쪽에만 사용하여 절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팀버프레임에서는 위 방법 외에 트러스를 사용하여 넓은 경간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지상에서 벤트를 짜 올리는 도리 방식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앞서 얘기한 서까래 방식과는 또 충돌되는 문제가 있다. 더욱이 건축주가 선호하는 해머빔 트러스의 경우 넓은 경간을 확보할 수 있고 보기에도 화려하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되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 프레임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로 하였다.
프레임 해설

설계가 완성된 프레임은 전대미문의 구조가 되고 말았다. 박공벽엔 퀸포스트 구조에 중간 벤트는 해머빔포스트 벤트 인데 그것도 완벽한 형태의 벤트를 이루지 못하고 미드 스판 플레이트를 지탱하는 구조이다. 그런데 미드 스판 플레이트는 서브 플레이트로 보강 되어 있고 다이닝룸의 작은 박공은 본체와 직각으로 만나지 않고 예각으로 만난다. 이렇게 되면 다이닝룸의 벨리래프터와 잭래프터 또 본체의 잭래프터 또 래프터풋 과 플레이트, 벨리래프터 의 조이너리 모든 것이 일레귤러 사이즈로 모두 다르게 설계하여야 한다. 복잡하기 이루 말할 수 없다. 이것은 설계부터 레이아웃, 컷팅, 조립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쉽게 가는 것이 하나도 없는 가시밭 길이다. 그것이 먼저 설계 컨셉에서 말한 상징성 어쩌구 저쩌구 컨셉과 서까래 구조 거기에 해머빔구조 그리고 보강 등 갖은 원하는 것들을 모두 넣은 결과이다. 긍정적인 면은 공정과 조립은 힘들 수 있겠으나 완성된 프레임의 구조는 튼튼할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부정적인면이라면 공정이 복잡하고 시공이 까다롭다는 점일 것이다.

프레임은 기본적으로 전통건축에서는 볼 수 없는 쌍대공(Queen Post)구조이며 스텐딩 구조이다. 전체적으로 거실부와 주방 2층 다락방을 포함하는 메인동에 다이닝부 침실부 그리고 현관부가 붙어있는 형상이다. 메인동은 4개의 벤트로 이루어져 3개의 베이를 만든다. 1번 벤트는 전형적인 쌍대공 양식으로 설계하였고 2번 벤트는 해머빔 트러스, 3,4번 벤트는 쌍대공의 변형된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쌍대공 위로 도리가 설치되며 이 중도리와 처마도리가 서까래를 받쳐준다. 대공과 종보는 생략 되였고 마주보는 서까래끼리 장부마춤으로 연결한다. 2번 벤트가 해버빔벤트라 거실부에 중간 기둥 없는 넓은 공간을 만든다. 다만 2번 벤트는 프린시펄래프터가 없고 대신 스트럿을 사용하여 트러스를 만들었다.

다인닝은 2번 베이에 붙어있는 데 정각이 아니고 예각으로 붙어있다. 벨리 래프터는 본동의 플레이트단과 미드플레이트에 얹어져 있고. 본동의 어께선인 플레이트는 의도적으로 중간을 잘라 놓아 다이닝과 본동의 연결에 일체감과 개방감을 준다. 침실부는 둔각으로 붙여졌고 입구 현관부만 정각으로 붙여졌는 데 별다른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모티프

택지는 광주 인근이라 할 수 있는 화순에 위치한 작은 시골마을이다. 대략 50여 가구가 살고있는 작은 시골 마을이다. 하지만 마을 어귀에 제법 새로 지은 집들이 있고 그중 몇몇은 미국식 목조 주택이다. 택지에 대한 첫 인상은 무척 편안해 보이는 정겨운 동네라는 느낌이 들었다. 따뜻한 햇살과 나지막한 언덕의 지세 그리고 자그마한 시골 마을의 넉넉한 인심 뭐 그런 기억의 파편들이 떠오른다.
목조주택을 지으시는 분들은 대개 건강에 중점을 두고 전원 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 목조주택이 주는 여러가지 장점 중에서 가장 큰 이점은 역시 건강한 주택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건축주는 전남 광주에 위치한 종합병원을 운영한다. 그래서 그런 이유로 목조주택을 원하는가 하는 느낌이었다. 일산에서 첫 미팅을 가지면서 여러가지 대화를 보다 편안하고 쉽게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은 건축주가 목조주택 과 중목구조 팀버프레임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이지 않나 싶다. 건축주는 미국에서 유학을 하셨고 유학 당시 미국식 목조주택과 팀버프레임을 이미 경험하여서 기본 적인 목조주택에 대한 기본적 설명을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건축주는 일반 경량목조주택이 아닌 중목을 사용하는 팀버프레임 주택을 원하였 는 데 국내에는 팀버프레임을 설계 시공 하는 사람이 없다고 여기고는 미국 쪽에 먼저 업체를 물색하였던 것 같다. 만약 미국의 팀버프레이머 길드에 연락이 닿았다면 길드 회원으로 있는 내게 보다 쉽게 연락이 닿을 수도 있는 문제 였다. 여하튼 이곳저곳 수배하다가 팀버프레임건축입문을 보고 연락이 닿게 되었다고 하였다.

건축의 용도는 주택이고 더 정확히는 주말 주택이다. 건축주분은 이곳에서 상주 할 목적이 아니며 병원 일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전원 속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원하신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달에 한두 번 사용하는 주말 주택이 아닌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 번 많게는 세네 번 사용해야 하는 이용빈도가 꽤 높은 주택이다.
설계 컨셉을 잡으면서 사용된 모티프는 추상적인 이미지다. 건축주와의 미팅에서 나눈 대화의 주제는 전원 속의 삶, 그것을 담을 수 있는 주택 그리고 그 안에서의 행복한 가정… 그런 소박함. 그래서 그 인상, 이미지를 담고 싶었다. 그 추상적 모티프는 건물의 섹션을 의인화함으로써 상징적 이미지를 부여 하였다. 건축주의 4인가족은 건물의 각 4개의 섹션이 되었고 그리고 이 섹션들이 한 지점으로 모이게 함으로써 구상 함으로써 가족의 구성원들이 이 주택에 모인다는 것, 그리고 함께 음식을 준비하고 모여 단란하게 식사를 나눈다는 것으로 이 주택의 상징성을 표현하였다. 평면도로 볼 때 건물은 거실부를 중심으로 침실, 다이닝 그리고 입구 섹션 도합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지며, 모든 각 섹션이 한 지점에서 교차되는 모습을 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주방이 있다.

세월이 흘러 어느 명절날 가족들이 이 집에 모두 모여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주택에 새겨진 상징에 대해 담소를 나누는 것을 상상해 본다.
튜더하우스
튜더하우스는 프레임 모습에서 따온 이름이다. 튜더 스타일은 17~18세기 영국에서 지어진 주택의 스타일이다. 높은 지붕각과 박공, 대칭성 등등을 고려하자면 이 주택은 엄밀히 따져서 정통적 의미에서 튜더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주택에는 비교적 높은 지붕각, 래프터 스타일의 지붕 프레임 과 여러 개의 박공, 세로로 긴 창호와 현관 입구 디테일 등등 튜더 스타일의 많은 특징들이 녹아 있다. 더구나 프레임 자체만으로 볼 때 대부분의 팀버프레임이 펄린 스타일을 따르지만 굳이 래프터 형식을 고집하였는데 그 이유는 이런 래프터 형식의 프레임이 우리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이유에서이다.
튜더하우스는 프레임 모습에서 따온 이름이다. 튜더 스타일은 17~18세기 영국에서 지어진 주택의 스타일이다. 높은 지붕각과 박공, 대칭성 등등을 고려하자면 이 주택은 엄밀히 따져서 정통적 의미에서 튜더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주택에는 비교적 높은 지붕각, 래프터 스타일의 지붕 프레임 과 여러 개의 박공, 세로로 긴 창호와 현관 입구 디테일 등등 튜더 스타일의 많은 특징들이 녹아 있다. 더구나 프레임 자체만으로 볼 때 대부분의 팀버프레임이 펄린 스타일을 따르지만 굳이 래프터 형식을 고집하였는데 그 이유는 이런 래프터 형식의 프레임이 우리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이유에서이다.
우리에게는 한옥이라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가옥 형태가 있다. 한옥은 구조 양식은 서양식으로 말하자면 스텐딩 스트럭처로 분류된다. 물론 팀버프레임에서의 스텐딩스트럭처 와는 구조방식이나 조립Ⅰ방식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둥 위에 도리와 보가 얹어지고 그 위에 대공과 종도리를 얹은 다음 최종적으로 서까래를 얹어서 구조를 완성하는 방법은 큰 틀에서 스텐딩 구조이다. 그런데 이런 스텐딩 구조에서는 항상 서까래가 도리와 직각 방향을 이룬다. 그것은 한옥에서 보이는 서까래 방향인 것이다. 물론 전통한옥에서 주로 쓰이는 서까래의 단면은 원형으로 도리 위에 얹어지는 구조로 되어있는 데 반하여 팀버프레임의 서까래는 각형이고 도리와 조이너리로 짜여 연결된다.
반면 팀버프레임에서의 주된 짜임은 보통 벤트(Bent)라고 부르는 보칸의 구조물을 먼저 지상에서 조립한 후 이 벤트를 한 칸씩 세워가면서 축조하는 형식을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완성된 건물에는 따로 서까래가 없다. 이런 축조 방식은 설계, 치목, 조립에서 많은 편리성을 제공한다. 따라서 서양식 팀버프레임이라면 보통 벤트를 사용한 프레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서양식 팀버프레임은 우리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무언가 모르게 생경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을 디자인적 요소로 사용할 수도 있다. 어쨌든 건축주에게 서까래 방식과 도리 방식 두가지를 다 제시하였고 선택은 역시 서까래 형식으로 결정되었다.
그런데 이 서까래 방식은 단점이 하나 있는 데 그것은 중간에 기둥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건축에서 역시 이 부분이 문제가 된다. 물론 건물 가운데 기둥을 두는 것을 용인한다면 큰 문제가 없겠으나 통으로 전체 스판을 모두 사용하려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문제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보통 민가를 예를 들면 가장 흔하게 해결하는 경우는 대들보의 크기를 늘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래서 전통건축의 대들보의 사이즈가 다른 나라의 그것에 비해 훨씬 크게 설계되는 것이다. 아니면 칸의 폭을 적당한 크기로 줄이는 것이다. 또 하나의 선택지는 절충하는 방법으로 고주를 사용하는 방법인 데 이때 고주를 모든 내진에 사용하지 않고 한쪽에만 사용하여 절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팀버프레임에서는 위 방법 외에 트러스를 사용하여 넓은 경간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지상에서 벤트를 짜 올리는 도리 방식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앞서 얘기한 서까래 방식과는 또 충돌되는 문제가 있다. 더욱이 건축주가 선호하는 해머빔 트러스의 경우 넓은 경간을 확보할 수 있고 보기에도 화려하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되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 프레임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로 하였다.
프레임 해설
설계가 완성된 프레임은 전대미문의 구조가 되고 말았다. 박공벽엔 퀸포스트 구조에 중간 벤트는 해머빔포스트 벤트 인데 그것도 완벽한 형태의 벤트를 이루지 못하고 미드 스판 플레이트를 지탱하는 구조이다. 그런데 미드 스판 플레이트는 서브 플레이트로 보강 되어 있고 다이닝룸의 작은 박공은 본체와 직각으로 만나지 않고 예각으로 만난다. 이렇게 되면 다이닝룸의 벨리래프터와 잭래프터 또 본체의 잭래프터 또 래프터풋 과 플레이트, 벨리래프터 의 조이너리 모든 것이 일레귤러 사이즈로 모두 다르게 설계하여야 한다. 복잡하기 이루 말할 수 없다. 이것은 설계부터 레이아웃, 컷팅, 조립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쉽게 가는 것이 하나도 없는 가시밭 길이다. 그것이 먼저 설계 컨셉에서 말한 상징성 어쩌구 저쩌구 컨셉과 서까래 구조 거기에 해머빔구조 그리고 보강 등 갖은 원하는 것들을 모두 넣은 결과이다. 긍정적인 면은 공정과 조립은 힘들 수 있겠으나 완성된 프레임의 구조는 튼튼할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부정적인면이라면 공정이 복잡하고 시공이 까다롭다는 점일 것이다.
프레임은 기본적으로 전통건축에서는 볼 수 없는 쌍대공(Queen Post)구조이며 스텐딩 구조이다. 전체적으로 거실부와 주방 2층 다락방을 포함하는 메인동에 다이닝부 침실부 그리고 현관부가 붙어있는 형상이다. 메인동은 4개의 벤트로 이루어져 3개의 베이를 만든다. 1번 벤트는 전형적인 쌍대공 양식으로 설계하였고 2번 벤트는 해머빔 트러스, 3,4번 벤트는 쌍대공의 변형된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쌍대공 위로 도리가 설치되며 이 중도리와 처마도리가 서까래를 받쳐준다. 대공과 종보는 생략 되였고 마주보는 서까래끼리 장부마춤으로 연결한다. 2번 벤트가 해버빔벤트라 거실부에 중간 기둥 없는 넓은 공간을 만든다. 다만 2번 벤트는 프린시펄래프터가 없고 대신 스트럿을 사용하여 트러스를 만들었다.
다인닝은 2번 베이에 붙어있는 데 정각이 아니고 예각으로 붙어있다. 벨리 래프터는 본동의 플레이트단과 미드플레이트에 얹어져 있고. 본동의 어께선인 플레이트는 의도적으로 중간을 잘라 놓아 다이닝과 본동의 연결에 일체감과 개방감을 준다. 침실부는 둔각으로 붙여졌고 입구 현관부만 정각으로 붙여졌는 데 별다른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모티프
택지는 광주 인근이라 할 수 있는 화순에 위치한 작은 시골마을이다. 대략 50여 가구가 살고있는 작은 시골 마을이다. 하지만 마을 어귀에 제법 새로 지은 집들이 있고 그중 몇몇은 미국식 목조 주택이다. 택지에 대한 첫 인상은 무척 편안해 보이는 정겨운 동네라는 느낌이 들었다. 따뜻한 햇살과 나지막한 언덕의 지세 그리고 자그마한 시골 마을의 넉넉한 인심 뭐 그런 기억의 파편들이 떠오른다.
목조주택을 지으시는 분들은 대개 건강에 중점을 두고 전원 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 목조주택이 주는 여러가지 장점 중에서 가장 큰 이점은 역시 건강한 주택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건축주는 전남 광주에 위치한 종합병원을 운영한다. 그래서 그런 이유로 목조주택을 원하는가 하는 느낌이었다. 일산에서 첫 미팅을 가지면서 여러가지 대화를 보다 편안하고 쉽게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은 건축주가 목조주택 과 중목구조 팀버프레임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이지 않나 싶다. 건축주는 미국에서 유학을 하셨고 유학 당시 미국식 목조주택과 팀버프레임을 이미 경험하여서 기본 적인 목조주택에 대한 기본적 설명을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건축주는 일반 경량목조주택이 아닌 중목을 사용하는 팀버프레임 주택을 원하였 는 데 국내에는 팀버프레임을 설계 시공 하는 사람이 없다고 여기고는 미국 쪽에 먼저 업체를 물색하였던 것 같다. 만약 미국의 팀버프레이머 길드에 연락이 닿았다면 길드 회원으로 있는 내게 보다 쉽게 연락이 닿을 수도 있는 문제 였다. 여하튼 이곳저곳 수배하다가 팀버프레임건축입문을 보고 연락이 닿게 되었다고 하였다.
건축의 용도는 주택이고 더 정확히는 주말 주택이다. 건축주분은 이곳에서 상주 할 목적이 아니며 병원 일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전원 속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원하신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달에 한두 번 사용하는 주말 주택이 아닌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 번 많게는 세네 번 사용해야 하는 이용빈도가 꽤 높은 주택이다.
설계 컨셉을 잡으면서 사용된 모티프는 추상적인 이미지다. 건축주와의 미팅에서 나눈 대화의 주제는 전원 속의 삶, 그것을 담을 수 있는 주택 그리고 그 안에서의 행복한 가정… 그런 소박함. 그래서 그 인상, 이미지를 담고 싶었다. 그 추상적 모티프는 건물의 섹션을 의인화함으로써 상징적 이미지를 부여 하였다. 건축주의 4인가족은 건물의 각 4개의 섹션이 되었고 그리고 이 섹션들이 한 지점으로 모이게 함으로써 구상 함으로써 가족의 구성원들이 이 주택에 모인다는 것, 그리고 함께 음식을 준비하고 모여 단란하게 식사를 나눈다는 것으로 이 주택의 상징성을 표현하였다. 평면도로 볼 때 건물은 거실부를 중심으로 침실, 다이닝 그리고 입구 섹션 도합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지며, 모든 각 섹션이 한 지점에서 교차되는 모습을 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주방이 있다.
세월이 흘러 어느 명절날 가족들이 이 집에 모두 모여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주택에 새겨진 상징에 대해 담소를 나누는 것을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