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팅

컷팅은 파주 공장에서 약 45일 가량 걸렸다.
나를 제외하고 팀원은 레이아웃 1명, 컷팅 3명, 도장 2명, 그리고 잡부 1명. 겨울이라 도장이 자꾸 어는 바람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목재는 일반적인 속도라면 이 정도 규모라면 30일 정도 걸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 경우 많은 부분은 일레귤러에 벨리레프터도 2군데나 있고 또 한 군데 프렌치스크라이브도 들어가고 아무튼 복잡했다.








레이아웃은 조성운 팀장이 맡았고 커팅은 김성규 팀장 그리고 나와 청도한옥학교 동기인 이봉원 대목, 중앙대 박재화교수와 이한림 목수가 맡아준 덕분에 큰 실수 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 아울러 간간히 힘든 작업에 참여해준 큰 아들 민오와 그 밖에 바쁘신 와중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레이징

레이징은 예상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컷팅 후 일정이 맞지 않아 컷팅 팀이 다 오지 못하여 손이 부족했다. 다행히 마침 제주에서 일하고 있는 차용규 팀장이 일정을 내어 도와 주기로 하였다. 차 팀장은 2002년 국내에서 처음 실시한 팀버프레임 워크샵에 참가한 친구인데 워크샵 후 나와 몇몇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팀버프레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목수이다. 모두 경험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여 레이징 하는 만큼 작업은 별도의 작업지시 없이도 군더더기 없게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덕분에 나는 작업에 참여하지 않고 종일 카메라를 들고 레이징 사진만 잔뜩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레이징이 진행되니 건축주도 아주 만족하고 내가 보기에도 훌륭한 프레임이 완성 되었다.
이 프레임은 커다란 원목 한 동가리를 제재하여 사용했는 데 지금은 윗돈을 주어도 구할 수 없는 품질의 홍송 원목이었다. 목재의 질도 좋고 레이아웃에 치목까지 모두 신경을 많이 쓴 만큼 레이징이 완성된 프레임은 제법 위풍당당하다. 내가 본 미국과 캐나다의 프레임에 비하여 비록 규모는 좀 작을지 모르나 프레임 구성부터 조이너리 디테일, 커팅, 도장에 이르기까지 빠지지 않는 완성도를 갖는 작품이 완성되었다.

이번 튜더하우스 프로젝트는 이전의 프레임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프레임 설계부터 레이징까지 기존의 미주식 프레임을 답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수행하였던 프레임을 새롭게 해석하여 전통 한옥의 디자인적 요소를 접목하려 시도하였고 정형적이지 않고 컨템퍼러리한 개념의 프레임을 만들려 노력하였다. 한 입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나름대로 실험적인 시도가 아니었나 자평해 본다.

무엇이든 새로운 시도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며 따라서 단순한 예술작품이 아니고 실제 사용해야 하는 주거건축이라면 그 완성도와 실용성 예술성을 놓고 설계자로서 심적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더구나 팀버프레임 양식 자체가 서양식 건축양식이기 때문에 국내에 작품도 많지 않고 따라서 참고할 자료들 모두가 책과 사진 등 서양의 프레임을 참고 할 수 밖에 없는 제한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그들의 전통적인 프레임에서 계속 묶여 있을 이유는 없다.

비록 팀버프레임이 서양식 건축양식의 전통을 따르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디자인 면까지 그들의 전통을 맹목적으로 따를 필요까지는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서양식 조이너리와 양식을 차용 하였음에도 기존 어디에도 없는 구조의 프레임이 완성되었고 라데나 컨트리클럽의 프레임 이후에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가 만들어졌다고 생각된다.

컷팅
컷팅은 파주 공장에서 약 45일 가량 걸렸다.
나를 제외하고 팀원은 레이아웃 1명, 컷팅 3명, 도장 2명, 그리고 잡부 1명. 겨울이라 도장이 자꾸 어는 바람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목재는 일반적인 속도라면 이 정도 규모라면 30일 정도 걸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 경우 많은 부분은 일레귤러에 벨리레프터도 2군데나 있고 또 한 군데 프렌치스크라이브도 들어가고 아무튼 복잡했다.
레이아웃은 조성운 팀장이 맡았고 커팅은 김성규 팀장 그리고 나와 청도한옥학교 동기인 이봉원 대목, 중앙대 박재화교수와 이한림 목수가 맡아준 덕분에 큰 실수 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 아울러 간간히 힘든 작업에 참여해준 큰 아들 민오와 그 밖에 바쁘신 와중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레이징
레이징은 예상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컷팅 후 일정이 맞지 않아 컷팅 팀이 다 오지 못하여 손이 부족했다. 다행히 마침 제주에서 일하고 있는 차용규 팀장이 일정을 내어 도와 주기로 하였다. 차 팀장은 2002년 국내에서 처음 실시한 팀버프레임 워크샵에 참가한 친구인데 워크샵 후 나와 몇몇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팀버프레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목수이다. 모두 경험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여 레이징 하는 만큼 작업은 별도의 작업지시 없이도 군더더기 없게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덕분에 나는 작업에 참여하지 않고 종일 카메라를 들고 레이징 사진만 잔뜩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레이징이 진행되니 건축주도 아주 만족하고 내가 보기에도 훌륭한 프레임이 완성 되었다.
이 프레임은 커다란 원목 한 동가리를 제재하여 사용했는 데 지금은 윗돈을 주어도 구할 수 없는 품질의 홍송 원목이었다. 목재의 질도 좋고 레이아웃에 치목까지 모두 신경을 많이 쓴 만큼 레이징이 완성된 프레임은 제법 위풍당당하다. 내가 본 미국과 캐나다의 프레임에 비하여 비록 규모는 좀 작을지 모르나 프레임 구성부터 조이너리 디테일, 커팅, 도장에 이르기까지 빠지지 않는 완성도를 갖는 작품이 완성되었다.
이번 튜더하우스 프로젝트는 이전의 프레임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프레임 설계부터 레이징까지 기존의 미주식 프레임을 답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수행하였던 프레임을 새롭게 해석하여 전통 한옥의 디자인적 요소를 접목하려 시도하였고 정형적이지 않고 컨템퍼러리한 개념의 프레임을 만들려 노력하였다. 한 입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나름대로 실험적인 시도가 아니었나 자평해 본다.
무엇이든 새로운 시도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며 따라서 단순한 예술작품이 아니고 실제 사용해야 하는 주거건축이라면 그 완성도와 실용성 예술성을 놓고 설계자로서 심적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더구나 팀버프레임 양식 자체가 서양식 건축양식이기 때문에 국내에 작품도 많지 않고 따라서 참고할 자료들 모두가 책과 사진 등 서양의 프레임을 참고 할 수 밖에 없는 제한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그들의 전통적인 프레임에서 계속 묶여 있을 이유는 없다.
비록 팀버프레임이 서양식 건축양식의 전통을 따르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디자인 면까지 그들의 전통을 맹목적으로 따를 필요까지는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서양식 조이너리와 양식을 차용 하였음에도 기존 어디에도 없는 구조의 프레임이 완성되었고 라데나 컨트리클럽의 프레임 이후에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가 만들어졌다고 생각된다.